항산화제 그렇게 중요한가요?

많은 분들이 항산화제에 대해서 단순히 피부노화, 노화방지 등의 안티에이징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아마 이러한 담론이 음식, 영양제 분야에서 많은 전문가들에 의해 논의되면서 인식이 형성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산화환원반응은 그러한 인식보다 훨씬 더 근원적인 물음의 해답을 갖고 있습니다. 인체 생화학 반응이 굉장히 복잡한 방식으로 일어나는 것 같지만, 물론 실제로 정교한 측면이 있지만 좀더 단순하게 생각하면 인체의 생화학 반응은 인산화반응과 산화환원반응 등으로 대별해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중 산화환원반응은 세포의 증식, 분화, 자멸과 같은 세포주기에 매우 밀접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세포 내 산화스트레스를 적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많은 진화적 장치가 발전되어 온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GSH/GSSG 비율이 의미하는바는?

항산화 버퍼 계열 중 제일 중요한 것이 아마도 글루타치온일 것입니다. 항산화제라고 합니다.


항산화제는 정의하면 다른 파괴적인 라디칼로 전환되지 않으면서 활성산소종을 제거할 수 있는 화합물을 말합니다. 항산화효소란 이러한 반응을 촉매하거나 활성산소종을 직접 처리하는 대사과정에 관여하는 효소를 말하게 됩니다. 

글루타치온은 환원형을 GSH라 하고, 산화형을 GSSG라고 하는데 GSSG는 다시금 GSH로 전환되어 항산화공능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하며 인체 세포에서는 NADPH가 NADP+로 산화되는 과정에서 GSSG는 다시 환원형으로 복원되게 됩니다. 

세포내 산화스트레스를 알 수 있는 방법 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 중 GSH/GSSG의 비를 활용하여 수치를 계산하는 공식에 의하면 이러한 숫자가 점차로 낮아짐에 따라서 세포의 증식 분화가 자멸로 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는데요.


그만큼 세포내 산화스트레스에 대한 조절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세포는 그 자체로 항산화공능을 유지하기 위해서 매우 오랜 기간 동안 진화되어 왔습니다. 


통상 글루타치온의 합성능력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전구체를 투여하거나(NAC, N-acetylcysteine), 황대사를 증가시켜 황을 직접 공급해주는 방식(MSM, Methylsulfonylmethane)이 있을 수 있는데요. 이러한 차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설명하겠습니다! 

기능의학의 건강나무 모델은 상당히 흥미로운 주제들, 개념들의 모음으로 건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나무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고전의학의 시각에서는 나무가 죽어가는 것을 죽어가는 잎이나 줄기 가지 등으로 확인을 하고 어떤 병인지를 진단하고 약을 사용하거나 죽은 가지들을 잘라내는 방식으로 나무의 생명을 연장해왔죠. 

그러나 만약 이 가지가 죽기 전에 이상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면요? 토양, 영양분, 최근의 기후변화 등 이 나무가 자라는 환경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분석할 수 있다면요? 그렇다면 이러한 종합적 분석 결과를 토대로 나무의 환경을 개선하여 죽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이 기능의학이 인체를 바라보고 있는 시각입니다. 그리고 최근의 연구성과들, 심도있게 논의되어 온 주제들이 어떤 개념과 연관이 있었는지를 나무의 뿌리에서부터 올라가면서 차근차근 볼 수 있습니다. 

수면, 운동, 영양, 스트레스, 인간관계, 트라우마, 미생물, 환경적 유해인자 등은 개인의 유전적 특이성과 연관되어 영향을 주고 받습니다. 또한 질병이 진행하기 이전의 유전적 환경적 선행요인, 악화인자, 중간요인 등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모든 자료는 수집되어 환자의 현재 핵심임상적불균형 Core clinical imbalance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이러한 cci는 7가지가 있습니다. 

나무의 근원적인 뿌리와 토양에 문제가 생기면 몸통은 결국 영향을 받으며 가지는 말라 부러지고 잎은 떨어져 결국 열매를 못맺게 됩니다. 유전적 성향, 기초생리적 불균형, 기초임상적불균형은 결국 환자의 징후와 증상을 유발하며 기관중심적 진단체계에서 신경, 소화기, 심장, 내분미, 신장-비뇨, 호흡기, 간, 알레르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진단됩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질환이 많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다 하는 것은 유발요인, 악화요인이 아니라 실제로 이러한 피부질환이 왜 발생했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유전적 요인 등이 중요하게 관여되지만 이것만이 모든 피부질환을 설명하지는 않죠. 


하나로 여드름을 예로 들면 여드름의 경우 피지의 과잉생산, 각질층의 과각화현상, 염증반응 등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는 병리기전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을 조절하는 치료방법만이 여드름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요. 내용약으로는 피지의 생산을 조절하고 염증을 조절하는 약물 등이 위주가 되었습니다. 항생제, isotretinoin, 호르몬제 등이 그러한 류에 속했습니다. 국소적으로 도포하는 약물 역시 코메돈을 녹이는 약이거나 염증을 조절하는 약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도그마는 최근 기능의학적 연구결과에 힘입어 다소 수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여드름을 비롯한 다양한 피부질환에서 gut-skin axis, gut-brain-skin axis의 기능적 역할 관계가 중요하게 생각되고 있으며 이중 위장관 점막의 방어능과 면역조절 능력을 다시 정상화시켜서 피부질환의 유발 내지 악화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피부질환 치료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gut-skin axis라 하면 위장관 투과성의 증가로 인해서 LPS와 같은 미생물의 외막에 있는 독소가 혈류로 들어오거나, 혹은 미생물이 직접 침투하여 피부에 이주하거나(간의 쿠퍼세포의 기능저하가 수반되어야 함), 위장관에서부터 면역반응의 결과물로 전염증 사이토카인의 존재가 증가하거나 등과 같은 시나리오로 위장관의 문제가 피부질환의 문제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은 향후 보다 더 세밀하게 점검되어야 할 것이지만 많은 피부질환 치료에서 위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분위기에서는 좀더 괄목할 만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만성피부질환에 좋은 음식, 영양제라 하면 이러한 위장관을 되살리고 회복하는 4R 치료방법이 좋은 기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더불어 항산화제의 사용은 염증과 산화스트레스 등을 줄여서 피부질환의 주요한 병리기전이라고 볼 수 있는 염증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