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질환이 많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다 하는 것은 유발요인, 악화요인이 아니라 실제로 이러한 피부질환이 왜 발생했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유전적 요인 등이 중요하게 관여되지만 이것만이 모든 피부질환을 설명하지는 않죠. 


하나로 여드름을 예로 들면 여드름의 경우 피지의 과잉생산, 각질층의 과각화현상, 염증반응 등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는 병리기전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을 조절하는 치료방법만이 여드름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요. 내용약으로는 피지의 생산을 조절하고 염증을 조절하는 약물 등이 위주가 되었습니다. 항생제, isotretinoin, 호르몬제 등이 그러한 류에 속했습니다. 국소적으로 도포하는 약물 역시 코메돈을 녹이는 약이거나 염증을 조절하는 약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도그마는 최근 기능의학적 연구결과에 힘입어 다소 수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여드름을 비롯한 다양한 피부질환에서 gut-skin axis, gut-brain-skin axis의 기능적 역할 관계가 중요하게 생각되고 있으며 이중 위장관 점막의 방어능과 면역조절 능력을 다시 정상화시켜서 피부질환의 유발 내지 악화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피부질환 치료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gut-skin axis라 하면 위장관 투과성의 증가로 인해서 LPS와 같은 미생물의 외막에 있는 독소가 혈류로 들어오거나, 혹은 미생물이 직접 침투하여 피부에 이주하거나(간의 쿠퍼세포의 기능저하가 수반되어야 함), 위장관에서부터 면역반응의 결과물로 전염증 사이토카인의 존재가 증가하거나 등과 같은 시나리오로 위장관의 문제가 피부질환의 문제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은 향후 보다 더 세밀하게 점검되어야 할 것이지만 많은 피부질환 치료에서 위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분위기에서는 좀더 괄목할 만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만성피부질환에 좋은 음식, 영양제라 하면 이러한 위장관을 되살리고 회복하는 4R 치료방법이 좋은 기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더불어 항산화제의 사용은 염증과 산화스트레스 등을 줄여서 피부질환의 주요한 병리기전이라고 볼 수 있는 염증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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